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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제멋대로 떨고 있어> 이런 빈틈이 있어야 한다

Small Hours 2020. 7. 3. 11:36

 

제멋대로 떨고 있어(2017)
(勝手にふるえてろ)

장르 : 코미디/로맨스/멜로 (117분, 12세 이상 관람가))
감독 : 오오쿠 아키코

출연진 : 마츠오카 마유, 와타나베 다이치, 키타무라 타쿠미, 카타기리 하이리

기타 : 2017년 도쿄 국제영화제관객상 수상작

 

 


<간략한 줄거리>

10년 동안 오랜 친구 ´이치´를 짝사랑해오던 요시카는 어느 날 직장동료 ´니´로부터 사랑고백을 듣는다. 두 명의 남자 친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요시카의 사랑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된다. (2018년 제19회 전주 국제영화제)

 

 

 

#마츠오카 마유의 팬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


 

왓챠에서 볼 수 있는 영화 '제멋대로 떨고 있어'

주인공으로 나오는 <마츠오카 마유> 때문에 보았다. 그녀를 알게 된 건 <리틀 포레스트>라는 영화다. 주인공의 친구 역으로 나왔었다. 그 후로 고라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<어느 가족>에서 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. 이 영화는 어느 가족보다 이전에 촬영되었지만 이제야 보았다. 개인적으로 어느 가족의 연기보다 이 영화의 속 연기가 더욱 좋았다.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고 마음껏 춤을 추고 있는 느낌이랄까. 오랜만에 깔깔깔 웃으며 보았다. 마츠오카 마유는 이런 '코믹스럽고 귀여운 연기가 잘 어울리는구나'라고 생각했다. 

 

 

 

#좋았던 장면


특히 회식 장면이 너무 웃겼다. 회식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하는 마유가 잠깐 나와서 "시발"이라고 욕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웃기다. 캡처해서 개인 소장을 하고 싶을 정도다. 그다음 생각나는 건 귀에 헤드셋을 끼고 리듬을 타며 설거지를 하는 장면이다. 그래...혼자 있으면 다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망가지게 된다. 영화 속에서 마유는 꽤나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다. 멸종위기의 동물을 위키에서 찾아보는 게 취미이며 대인관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. 캐릭터란 이런 빈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. 그 빈틈 사이로 기분 좋은 바람이 들어오는 것이다. 마유가 불어준 그 바람에 나는 오래간만에 힐링되었다.

 

 


 

 

 

영화와는 관계없지만 '마츠오카 마유'의 사진을 추가로 저장해 본다.